경기도 > 오산시
봉학교비(鳳鶴橋碑)
학교비는 황구지천에서 발견된 비석으로, 조선전기에 황구지천에 놓여진 봉학교라는 다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유물이다. 네 면에 새겨진 200여 자의 글자를 통해 1564년(명종 19)에 해당 다리가 홍수 등으로 파괴되자 승려 주도하에 보수를 하면서 시주자의 명단과 함께 그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봉학교의 위치를 보면 이 다리의 조선 전기의 명칭은 봉학교, 조선 후기의 명칭은 세람교(細藍橋, 洗南橋)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람교는 2006년 4월 15일부터 5월 9일까지 중원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그 상세 내용이 밝혀졌다. 해동지도, 1872년 지방지도, 여지도 등의 고지도와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홍재전서 등을 통해 왕의 어가가 황구지천을 따라 남쪽으로 온 다음 세람교를 건너 북쪽의 융건릉으로 향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세람교는 서울에서 융건릉이나 온천으로 행하는 것은 물론, 삼남지방으로 이동하는 주요 길목에 위치해 있어서, 조선시대 물자의 이동과 인적 자원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