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령춤

한국무속신앙사전
[서울새남굿](/topic/서울새남굿)의 도령거리에서 추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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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새남굿](/topic/서울새남굿)의 도령거리에서 추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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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정의[서울새남굿](/topic/서울새남굿)의 도령거리에서 추는 춤.
내용도령춤에는 [한삼](/topic/한삼)도령춤([굿거리장단](/topic/굿거리장단)), 부채도령춤(취태장단과 별상장단), 칼도령춤([당악](/topic/당악)장단, 막장단) 등 세 [가지](/topic/가지) 춤이 있다. 신복인 노란색 [바리공주](/topic/바리공주) 복색에 달린 오색 한삼을 들고 양손을 들고 추는 평사위 또는 한 손씩 들면서 걷거나 도는 춤을 한삼도령춤이라고 한다. 그러나 평도령춤•손도령춤•나비도령춤이란 명칭은 만신에 따라 무구가 아닌 [춤사위](/topic/춤사위) 형상에 따라 임의로 불리던 것으로, 모두 한삼도령춤에 속한다. 이는 부채도령춤과 칼도령춤이 손에 든 무구에 따라 붙여진 명칭이기 때문에 한삼자락을 들고 추는 춤의 명칭이 같은 맥락으로 무구에 따라 붙여진 통일성 있는 명칭이다.

[서울새남굿](/topic/서울새남굿)의 도령춤은 도령거리에서 추는 춤이다. 도령춤은 밖도령거리와 안도령거리에서 두 번 춘다. 이 도령거리는 바리공주가 망자의 혼을 극락세계로 천도하는 과정을 그린 의식으로, 저승에서 인간의 죽음을 관장하고 자비로 그 혼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을 모신 제단인 연지당 앞에 저승으로 통하는 문을 세워 놓고 도량(道場)을 도는 제차이다. 여기서 ‘도량’은 불상과 보살상을 모셔 놓고 예불과 치성을 드리는 곳을 일컫는다. 따라서 ‘도령거리’라는 명칭은 불교에서 파생된 ‘도량(道場)’에서 연유되어 ‘도령’으로 [변이](/topic/변이)된 것으로, 지장보살을 모신 연지당을 일컫는 새남굿 명칭으로 고착된 굿 과정이다. 또한 불교의식에서 ‘도량돌기’는 사찰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줄을 지어 탑을 중심으로 경내를 도는 의식이다. 새남굿의 도령춤을 ‘[도령돌기](/topic/도령돌기)’라고도 하는 것은 불교의식의 도량돌기처럼 대웅전과 탑을 중심으로 경내를 도는 의식을 무속화한 것임을 말해준다.

[무복](/topic/무복)은 노란색 바리공주 신복에 오색 한삼, [큰머리](/topic/큰머리), 가르마, [족두리](/topic/족두리), 용잠, [댕기](/topic/댕기)로 화려하게 장식하여 춤을 추기에는 불편하다. 따라서 온몸을 반듯하게 서서 느린 걸음걸이와 한 손씩 한삼을 젖히고 엎는 사위로 춤을 추며, 연지당 앞에 저승으로 통하는 문까지 추면서 간다. 이때 상주와 [재가집](/topic/재가집) 식구들이 [영정](/topic/영정), [위패](/topic/위패), 초, 향, 상, 돗[자리](/topic/자리) 등을 들고 뒤를 따른다.

밖도령거리에서의 도령춤은 굿거리장단에 연지당 문 앞에서 한삼도령춤을 추면서 한 번 돌고, 큰 문을 나가서 한삼을 젖혀 양팔을 펴고 평사위로 세 번 돌고(평도령춤), 한손씩 뿌림으로 한삼도령춤(손도령춤)을 세 번 돌고, 방울과 부채를 들고 취태장단에 부채도령춤을 세 번 돈 다음 사방청배를 한 후에 문사재와 [재담](/topic/재담)을 나눈다.

안도령거리의 도령춤은 바리공주와 재가집 식구들이 큰 상을 끼고 아홉 바퀴를 돌면서 저승의 12[대문](/topic/대문)을 무사하게 통과하여 망자의 혼이 극락세계로 왕생하도록 하는 춤이다. 큰 문을 사이에 두고 재가집 식구 네 명이 돗자리를 잡고 있을 때 바리공주가 신칼을 들어 칼도령춤을 추고 신칼을 돗자리 넘어로 던진 뒤 돗자리를 쳐들면 그 밑으로 바리공주가 여덟 팔자를 그리며 춤을 추면서 나온다. 이것을 ‘돗삼’이라 하며, 다음에 만수받이로 이어진다.
참고문헌한국의 전통춤 (정병호, 집문당,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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