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감

한국무속신앙사전
대감
가정신앙에서 모셔지는 신앙대상의 하나. 대부분 [벙거지](/topic/벙거지)를 신체(神體)로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 대감을 가정신앙의 주신으로 모시는 곳은 인천광역시 강화 일대를 제외하고는 없다.

대감은 두 [가지](/topic/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대청](/topic/대청)에 모셔지는 가정신앙의 신령으로, 다른 이름을 붙이지 않고 대감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집안 곳곳에 모셔진 대감이다. 대개 다른 이름을 붙여 별상대감, 성주대감, [사신대감](/topic/사신대감) 등으로 부른다. 이때는 각각 별상, 성주, 사신을 높여서 부르는 명칭이다. 대감은 대청에 모셔진 가정신앙 신령의 하나를 의미하기도 하고 벙거지를 모시는 여러 대감신령을 의미하기도 한다.
definition
가정신앙에서 모셔지는 신앙대상의 하나. 대부분 [벙거지](/topic/벙거지)를 신체(神體)로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 대감을 가정신앙의 주신으로 모시는 곳은 인천광역시 강화 일대를 제외하고는 없다. 대감은 두 [가지](/topic/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대청](/topic/대청)에 모셔지는 가정신앙의 신령으로, 다른 이름을 붙이지 않고 대감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집안 곳곳에 모셔진 대감이다. 대개 다른 이름을 붙여 별상대감, 성주대감, [사신대감](/topic/사신대감) 등으로 부른다. 이때는 각각 별상, 성주, 사신을 높여서 부르는 명칭이다. 대감은 대청에 모셔진 가정신앙 신령의 하나를 의미하기도 하고 벙거지를 모시는 여러 대감신령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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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한
특징강화도지역에서 대감은 재물을 관장하는 가정신앙의 대상이다. 가정신앙이 특정 공간과 긴밀한 관련이 있어서 재물을 관장하는 다양한 신령에게는 대감이라는 명칭을 붙여 사용한다. 이는 가정신앙의 목적이 가정의 평안 추구이면서도 구체적으로는 재물의 획득임을 나타낸다. 재물은 한 가정의 존재 기반이 되면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강조되었다. 물론 이러한 재물은 물적 재물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명예, 지위, 평판 등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사신대감](/topic/사신대감)은 고정된 곳을 관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을 관장하는 신령으로 보인다. 가정주부에게 있어 여러 지역은 남편의 이동에 대한 생각과 연결된다. 이에 따라 사신대감은 남편의 이동 공간과 관련이 있으며, 남편의 바람기를 관장하는 신령으로 보인다. 즉 친정에서 시집가는 딸이 평안한 가정생활을 누리고 남편으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낸 신령으로 간주한다. 혼인한 여성에게는 재물만큼 소중한 것이 가정주부로서의 자존감이다. 그러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봉안](/topic/봉안)하는 것이 사신대감이다. 이는 대감이 지닌 성격으로 인해 가능하다. 대감이 재물을 의미하면서 집안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신령이기 때문에 사신대감이라는 명칭이 가능했다.
특징강화도지역에서 대감은 재물을 관장하는 가정신앙의 대상이다. 가정신앙이 특정 공간과 긴밀한 관련이 있어서 재물을 관장하는 다양한 신령에게는 대감이라는 명칭을 붙여 사용한다. 이는 가정신앙의 목적이 가정의 평안 추구이면서도 구체적으로는 재물의 획득임을 나타낸다. 재물은 한 가정의 존재 기반이 되면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강조되었다. 물론 이러한 재물은 물적 재물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명예, 지위, 평판 등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사신대감](/topic/사신대감)은 고정된 곳을 관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을 관장하는 신령으로 보인다. 가정주부에게 있어 여러 지역은 남편의 이동에 대한 생각과 연결된다. 이에 따라 사신대감은 남편의 이동 공간과 관련이 있으며, 남편의 바람기를 관장하는 신령으로 보인다. 즉 친정에서 시집가는 딸이 평안한 가정생활을 누리고 남편으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낸 신령으로 간주한다. 혼인한 여성에게는 재물만큼 소중한 것이 가정주부로서의 자존감이다. 그러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봉안](/topic/봉안)하는 것이 사신대감이다. 이는 대감이 지닌 성격으로 인해 가능하다. 대감이 재물을 의미하면서 집안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신령이기 때문에 사신대감이라는 명칭이 가능했다.
정의가정신앙에서 모셔지는 신앙대상의 하나. 대부분 [벙거지](/topic/벙거지)를 신체(神體)로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 대감을 가정신앙의 주신으로 모시는 곳은 인천광역시 강화 일대를 제외하고는 없다.

대감은 두 [가지](/topic/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대청](/topic/대청)에 모셔지는 가정신앙의 신령으로, 다른 이름을 붙이지 않고 대감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집안 곳곳에 모셔진 대감이다. 대개 다른 이름을 붙여 별상대감, 성주대감, [사신대감](/topic/사신대감) 등으로 부른다. 이때는 각각 별상, 성주, 사신을 높여서 부르는 명칭이다. 대감은 대청에 모셔진 가정신앙 신령의 하나를 의미하기도 하고 벙거지를 모시는 여러 대감신령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의가정신앙에서 모셔지는 신앙대상의 하나. 대부분 [벙거지](/topic/벙거지)를 신체(神體)로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 대감을 가정신앙의 주신으로 모시는 곳은 인천광역시 강화 일대를 제외하고는 없다.

대감은 두 [가지](/topic/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대청](/topic/대청)에 모셔지는 가정신앙의 신령으로, 다른 이름을 붙이지 않고 대감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집안 곳곳에 모셔진 대감이다. 대개 다른 이름을 붙여 별상대감, 성주대감, [사신대감](/topic/사신대감) 등으로 부른다. 이때는 각각 별상, 성주, 사신을 높여서 부르는 명칭이다. 대감은 대청에 모셔진 가정신앙 신령의 하나를 의미하기도 하고 벙거지를 모시는 여러 대감신령을 의미하기도 한다.
내용강화도 전역에 조사된 대감의 양상을 종합하면 대감의 정체가 몇 [가지](/topic/가지)로 규명된다. 먼저 재물을 관장하는 신령을 대감이라고 부른다. [대청](/topic/대청)에 [봉안](/topic/봉안)되어 있는 대감은 [안방](/topic/안방)에 봉안된 칠성 및 별상, 집 [마루](/topic/마루) 중앙 [기둥](/topic/기둥)에 봉안된 성주와 대등한 지위에 있다. 이는 칠성, 별상, 대감, 성주가 가정신앙 의례에서 주로 치성을 드리는 대상물이기 때문이다. 대감이 강화도지역 가정신앙의 주요한 신령임이 드러난다. 성주가 집의 대표로서 집안을 모두 관장하는 신령이라면 칠성은 자손의 명과 복을 관장하는 신령이다. 별상이 집안의 액을 막고 집안을 수호해주는 기능이 강하다면 대감은 재물을 관장한다. 이 네 신령은 상보적 기능을 한다.


| 신령 이름 | 기능 | 봉안 위치 |
| -------- | -------- | -------- |
| 칠성 | 자손의 명과 복을 관장 | 안방 |
| 별상 | 집안의 액을 막음 | |
| 성주 | 집의 모든 복을 관장 | 대청(마루) |
| 대감 | 재물을 관장 | |


안방은 은밀한 곳으로 가정의 내부를 대표한다. 대청은 외부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가정 외부를 지향한다. 안방에 봉안된 신령과 대청에 봉안된 신령은 봉안 장소처럼 성격도 다르다. 물론 안방으로 외부인이 들어오는 경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청을 통해 안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대청은 외부인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봉안 위치와 기능을 고려할 때 칠성과 별상, 성주와 대감이 각각 한 축을 이룬다. 자손의 명과 복을 관장하는 칠성은 안방에 봉안되어 있듯 가정 내부의 수호 기능이 강하다. 강화도지역의 별상이 대개 전염병으로 죽은 처녀신임을 고려하면 안방이라는 공간의 상징적 의미와 함께 내부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 반면에 성주는 대청에 있으면서 집의 모든 복을 관장한다. 특히 성주는 집안의 [대주](/topic/대주)를 상징한다. ‘성주가 산란하면 대주가 흔들린다.’는 말에서 성주와 대주의 관련성이 보인다. 대청에 성주와 대감이 함께 있음으로 하여 대감의 가정 외부지향 성격이 나타난다. 재물은 가정 내부에서 얻을 수 없고 가정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재물을 관장하는 신령이기 때문에 대감은 대청에 봉안할 수 있다. 안방이 가정주부의 공간이라면 대청은 대주의 공간이다. 이에 따라 성주와 함께 재물을 관장하는 대감을 대청에 모신다. 이처럼 대감은 특정한 장소에 특정 목적으로 봉안된 신령인 것이다.

대감의 재물과의 관련성은 대감의 명칭을 두루 사용하게 한다. 집안 곳곳에 있으면서 재물과 복을 관장하는 신령이라면 대감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다. 광대감이 한 예이다. 광대감은 글자 그대로 광에 있는 대감이다. 광은 한 집안에 소용되는 여러 재물을 쌓아두는 곳으로, 대감의 속성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가정신앙은 공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간의 의미를 떠난 가정신앙은 존재하기 어렵다. 대청에 봉안된 대감은 대청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칠성, 별상, 성주와 위상이 대등하다. 이에 따라 광에 있는 재물을 관장하는 별도의 신령으로 광대감이 존재한다.

집 뒤꼍에 주로 봉안된 터주를 터줏대감이라고 부르는 것도 동일하다. 터주는 [터줏가리](/topic/터줏가리)로 형상화된다. 터줏가리는 짚으로 만든다. 짚은 [농경문화](/topic/농경문화)의 상징이자 곡식과 재물의 상징이다. 강화도의 몇몇 지역에 터줏가리 속에 [벙거지](/topic/벙거지)를 넣기도 하여 터주가 터를 지키는 가정신이면서도 재물과 관련이 있는 대감으로서의 성격을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낸다. 터주 옆에 또 다른 터줏가리를 봉안하고 이를 천신대감이라고 부르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터주 옆에 봉안돼 동일한 모양의 업주를 교동도의 몇몇 가정에서는 업주대감이라고 칭했다. 이 역시 업이 지니고 있는 재물의 의미를 강조한 결과이다.

동일한 의미로 벼슬대감, [몸주대감](/topic/몸주대감), 보물대감, 번양대감도 설명된다. 과거에 벼슬을 한 적이 있는 조상을 모신 벼슬대감 역시 집안의 재물을 늘리기 위하여 모신 것이고, 이를 구체적으로 명명한 것이 보물대감이다. 모두 벙거지를 신체로 모시고 있어서 대감의 성격을 명확하게 나타낸다.

여러 대감 중 특이한 성격의 대감으로 ‘[사신대감](/topic/사신대감)’이 있다. 강화도지역의 가정신앙에서 좀체 신체를 볼 수 없는 신령이 사신대감이다. 교동도의 만신 주정자는 사신대감의 성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신대감은 여자의 친정에서 따라온 것이다. 이를 잘 모시지 않으면 며느리와 시부모 사이에 불화가 생긴다. 사신대감 옆에는 사신대감의 부인 아기씨가 따로 있어 함께 모신다. 그래서 교동의 주부들은 사신대감의 신체를 외부인에게 잘 보여주지 않는다.”

이 증언에는 주목할 만한 내용이 둘 있다. 하나는 며느리와 시부모 사이의 불화를 막기 위해 모시는 것이 사신대감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를 외부인에게 잘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정신앙에 대해 조사할 때 성주, 터주, 별상마누라 등 다양한 가정신앙의 신체는 잘 보여주면서도 막상 사신대감에 이르러서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교동면 고구리에서 만난 전숙제 씨는 성주, 별상마누라 등에 대해서는 잘 보여주면서 사신대감은 절대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전씨는 “시어머니가 모시던 신령은 별상마누라이고 내가 모시는 신령은 사신대감이다.”라고 명확하게 구분한다. 그에게 있어 시댁에서 모시던 신령과 친정에서 모시던 신령이 구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신대감은 시댁의 가정신앙과 구분되는 친정 계통의 가정신앙임이 드러난다.

이러한 구분은 신앙의례에서도 보인다. 사신대감을 모시는 이들은 날을 잡아 [고사](/topic/고사)를 올릴 때 시댁의 가정신앙 신령들에게는 음식을 바치고 예를 올리지만 친정에서 따라온 가정신앙에 대해서는 절대로 음식을 올리지 않는다고 했다.
내용강화도 전역에 조사된 대감의 양상을 종합하면 대감의 정체가 몇 [가지](/topic/가지)로 규명된다. 먼저 재물을 관장하는 신령을 대감이라고 부른다. [대청](/topic/대청)에 [봉안](/topic/봉안)되어 있는 대감은 [안방](/topic/안방)에 봉안된 칠성 및 별상, 집 [마루](/topic/마루) 중앙 [기둥](/topic/기둥)에 봉안된 성주와 대등한 지위에 있다. 이는 칠성, 별상, 대감, 성주가 가정신앙 의례에서 주로 치성을 드리는 대상물이기 때문이다. 대감이 강화도지역 가정신앙의 주요한 신령임이 드러난다. 성주가 집의 대표로서 집안을 모두 관장하는 신령이라면 칠성은 자손의 명과 복을 관장하는 신령이다. 별상이 집안의 액을 막고 집안을 수호해주는 기능이 강하다면 대감은 재물을 관장한다. 이 네 신령은 상보적 기능을 한다.


| 신령 이름 | 기능 | 봉안 위치 |
| -------- | -------- | -------- |
| 칠성 | 자손의 명과 복을 관장 | 안방 |
| 별상 | 집안의 액을 막음 | |
| 성주 | 집의 모든 복을 관장 | 대청(마루) |
| 대감 | 재물을 관장 | |


안방은 은밀한 곳으로 가정의 내부를 대표한다. 대청은 외부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가정 외부를 지향한다. 안방에 봉안된 신령과 대청에 봉안된 신령은 봉안 장소처럼 성격도 다르다. 물론 안방으로 외부인이 들어오는 경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청을 통해 안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대청은 외부인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봉안 위치와 기능을 고려할 때 칠성과 별상, 성주와 대감이 각각 한 축을 이룬다. 자손의 명과 복을 관장하는 칠성은 안방에 봉안되어 있듯 가정 내부의 수호 기능이 강하다. 강화도지역의 별상이 대개 전염병으로 죽은 처녀신임을 고려하면 안방이라는 공간의 상징적 의미와 함께 내부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 반면에 성주는 대청에 있으면서 집의 모든 복을 관장한다. 특히 성주는 집안의 [대주](/topic/대주)를 상징한다. ‘성주가 산란하면 대주가 흔들린다.’는 말에서 성주와 대주의 관련성이 보인다. 대청에 성주와 대감이 함께 있음으로 하여 대감의 가정 외부지향 성격이 나타난다. 재물은 가정 내부에서 얻을 수 없고 가정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재물을 관장하는 신령이기 때문에 대감은 대청에 봉안할 수 있다. 안방이 가정주부의 공간이라면 대청은 대주의 공간이다. 이에 따라 성주와 함께 재물을 관장하는 대감을 대청에 모신다. 이처럼 대감은 특정한 장소에 특정 목적으로 봉안된 신령인 것이다.

대감의 재물과의 관련성은 대감의 명칭을 두루 사용하게 한다. 집안 곳곳에 있으면서 재물과 복을 관장하는 신령이라면 대감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다. 광대감이 한 예이다. 광대감은 글자 그대로 광에 있는 대감이다. 광은 한 집안에 소용되는 여러 재물을 쌓아두는 곳으로, 대감의 속성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가정신앙은 공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간의 의미를 떠난 가정신앙은 존재하기 어렵다. 대청에 봉안된 대감은 대청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칠성, 별상, 성주와 위상이 대등하다. 이에 따라 광에 있는 재물을 관장하는 별도의 신령으로 광대감이 존재한다.

집 뒤꼍에 주로 봉안된 터주를 터줏대감이라고 부르는 것도 동일하다. 터주는 [터줏가리](/topic/터줏가리)로 형상화된다. 터줏가리는 짚으로 만든다. 짚은 [농경문화](/topic/농경문화)의 상징이자 곡식과 재물의 상징이다. 강화도의 몇몇 지역에 터줏가리 속에 [벙거지](/topic/벙거지)를 넣기도 하여 터주가 터를 지키는 가정신이면서도 재물과 관련이 있는 대감으로서의 성격을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낸다. 터주 옆에 또 다른 터줏가리를 봉안하고 이를 천신대감이라고 부르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터주 옆에 봉안돼 동일한 모양의 업주를 교동도의 몇몇 가정에서는 업주대감이라고 칭했다. 이 역시 업이 지니고 있는 재물의 의미를 강조한 결과이다.

동일한 의미로 벼슬대감, [몸주대감](/topic/몸주대감), 보물대감, 번양대감도 설명된다. 과거에 벼슬을 한 적이 있는 조상을 모신 벼슬대감 역시 집안의 재물을 늘리기 위하여 모신 것이고, 이를 구체적으로 명명한 것이 보물대감이다. 모두 벙거지를 신체로 모시고 있어서 대감의 성격을 명확하게 나타낸다.

여러 대감 중 특이한 성격의 대감으로 ‘[사신대감](/topic/사신대감)’이 있다. 강화도지역의 가정신앙에서 좀체 신체를 볼 수 없는 신령이 사신대감이다. 교동도의 만신 주정자는 사신대감의 성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신대감은 여자의 친정에서 따라온 것이다. 이를 잘 모시지 않으면 며느리와 시부모 사이에 불화가 생긴다. 사신대감 옆에는 사신대감의 부인 아기씨가 따로 있어 함께 모신다. 그래서 교동의 주부들은 사신대감의 신체를 외부인에게 잘 보여주지 않는다.”

이 증언에는 주목할 만한 내용이 둘 있다. 하나는 며느리와 시부모 사이의 불화를 막기 위해 모시는 것이 사신대감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를 외부인에게 잘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정신앙에 대해 조사할 때 성주, 터주, 별상마누라 등 다양한 가정신앙의 신체는 잘 보여주면서도 막상 사신대감에 이르러서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교동면 고구리에서 만난 전숙제 씨는 성주, 별상마누라 등에 대해서는 잘 보여주면서 사신대감은 절대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전씨는 “시어머니가 모시던 신령은 별상마누라이고 내가 모시는 신령은 사신대감이다.”라고 명확하게 구분한다. 그에게 있어 시댁에서 모시던 신령과 친정에서 모시던 신령이 구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신대감은 시댁의 가정신앙과 구분되는 친정 계통의 가정신앙임이 드러난다.

이러한 구분은 신앙의례에서도 보인다. 사신대감을 모시는 이들은 날을 잡아 [고사](/topic/고사)를 올릴 때 시댁의 가정신앙 신령들에게는 음식을 바치고 예를 올리지만 친정에서 따라온 가정신앙에 대해서는 절대로 음식을 올리지 않는다고 했다.
형태대감의 형태는 다양하다. 현재까지 강화도지역에서 확인된 대감의 종류는 ①대감, ②성주대감․별상대감, ③광대감, ④벼슬대감․보물대감․[몸주대감](/topic/몸주대감)․식신대감․걸립대감․천신대감․터줏대감, ⑤목신대감, ⑥[사신대감](/topic/사신대감) 등이 있다.

먼저 ①대감이 가장 기본적인 대감의 형태이다. 이 대감은 주로 [대청](/topic/대청)에 모신다. 신체는 [벙거지](/topic/벙거지)이다. 다른 곳에 있는 대감은 앞에 그 대감을 설명하는 호칭을 붙였지만 대청에 있는 대감만큼은 그냥 대감이라 불러 다른 곳에 있는 대감과 구별한다.

다음으로 ②성주대감과 별상대감은 가정신앙의 여러 신령에게 대감이라는 호칭을 붙여 부르는 경우이다. 별상은 별상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몇몇 [마을](/topic/마을)에서는 별상대감이라고 부른다. 별상대감이라는 명칭에서 대감이 범박하게 모든 신령을 가리키는 호칭이 될 수 있음이 드러난다. 성주를 성주대감으로 부르는 것도 동일하다. 터줏대감은 신체가 [터줏가리](/topic/터줏가리)여서 대청에 모시는 대감과 구별된다. 강화군 교동면이나 하점면에서는 터줏가리와 동일한 형체를 따로 모시면서 천신대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음으로 ③광대감은 신체가 벙거지이면서 강화의 여러 마을에 두루 나타난다. 교동, 하점, 삼산, 화도, 서도 등 [간척](/topic/간척)지가 발달하고 논농사가 주업인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벙거지를 광 벽면 상단에 걸어놓고 그 하단에 곡식을 담은 진둥독을 놓기도 했다. 재물과의 상관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④벼슬대감 등의 경우도 신체가 모두 벙거지인 대감이다. 마을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모두 벙거지를 [한지](/topic/한지)로 싸서 집안 곳곳에 [봉안](/topic/봉안)되고 있으며, 재물을 관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에 벼슬한 조상을 모시는 것이 벼슬대감이다. [쾌자](/topic/쾌자)를 이들 대감과 함께 봉안하는 사례도 있다.

다음으로 ⑤목신대감은 서도면 볼음[도리](/topic/도리)에서 확인된 사례이다. 이 섬마을에서는 은행나무를 목신대감이라고 불렀다. 이 집은 재물을 관장하는 대감을 벙거지 형태로 집 안에 따로 모시면서도 마을의 지킴이로 여기는 은행나무를 목신대감이라고 불렀다. 신체가 벙거지가 아니어서 전혀 성격이 다른 대감신으로 보이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은행나무를 대감으로 모신다는 데에서 대감의 일반적인 의미가 있음이 확인된다.

마지막으로 ⑥사신대감은 앞의 대감들과 의미가 조금 다르다. 친정에서 데려온 가정신앙으로서 가정주부의 존재 가치를 드러낸다. 가정의 평안과 관련이 있어 대감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강화도지역의 대감은 대청에 있는 ①대감과 대청이 아닌 집안 곳곳에 있는 ③, ④, ⑤대감으로 존재한다. ②의 경우는 일반 신령에 대감을 붙여 부르는 것으로, 재물과 관련이 있는 대감과 성격이 다르다. ⑥의 경우는 대감이라는 명칭이 확장되어 사용된 사례로 보인다. 무당굿의 와도 상통한다. 에서도 여러 대감이 연이어 들어와 [재가집](/topic/재가집)에 복과 명을 주기 때문이다.

강화도지역에는 주로 벙거지가 신체인 대감이 있다. 명칭은 다양하지만 모두 재물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곳곳에 대감 신체가 봉안되고 있어서 대감의 위치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대청에 있는 대감은 다른 말을 붙이지 않고 오로지 대감으로만 호칭하고 있어 대감 중에서는 상위신이다. 강화도의 여러 집에서도 대청에 있는 대감과 집 안의 곳곳에 있는 대감들의 위상을 구분하고 있다.
형태대감의 형태는 다양하다. 현재까지 강화도지역에서 확인된 대감의 종류는 ①대감, ②성주대감․별상대감, ③광대감, ④벼슬대감․보물대감․[몸주대감](/topic/몸주대감)․식신대감․걸립대감․천신대감․터줏대감, ⑤목신대감, ⑥[사신대감](/topic/사신대감) 등이 있다.

먼저 ①대감이 가장 기본적인 대감의 형태이다. 이 대감은 주로 [대청](/topic/대청)에 모신다. 신체는 [벙거지](/topic/벙거지)이다. 다른 곳에 있는 대감은 앞에 그 대감을 설명하는 호칭을 붙였지만 대청에 있는 대감만큼은 그냥 대감이라 불러 다른 곳에 있는 대감과 구별한다.

다음으로 ②성주대감과 별상대감은 가정신앙의 여러 신령에게 대감이라는 호칭을 붙여 부르는 경우이다. 별상은 별상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몇몇 [마을](/topic/마을)에서는 별상대감이라고 부른다. 별상대감이라는 명칭에서 대감이 범박하게 모든 신령을 가리키는 호칭이 될 수 있음이 드러난다. 성주를 성주대감으로 부르는 것도 동일하다. 터줏대감은 신체가 [터줏가리](/topic/터줏가리)여서 대청에 모시는 대감과 구별된다. 강화군 교동면이나 하점면에서는 터줏가리와 동일한 형체를 따로 모시면서 천신대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음으로 ③광대감은 신체가 벙거지이면서 강화의 여러 마을에 두루 나타난다. 교동, 하점, 삼산, 화도, 서도 등 [간척](/topic/간척)지가 발달하고 논농사가 주업인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벙거지를 광 벽면 상단에 걸어놓고 그 하단에 곡식을 담은 진둥독을 놓기도 했다. 재물과의 상관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④벼슬대감 등의 경우도 신체가 모두 벙거지인 대감이다. 마을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모두 벙거지를 [한지](/topic/한지)로 싸서 집안 곳곳에 [봉안](/topic/봉안)되고 있으며, 재물을 관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에 벼슬한 조상을 모시는 것이 벼슬대감이다. [쾌자](/topic/쾌자)를 이들 대감과 함께 봉안하는 사례도 있다.

다음으로 ⑤목신대감은 서도면 볼음[도리](/topic/도리)에서 확인된 사례이다. 이 섬마을에서는 은행나무를 목신대감이라고 불렀다. 이 집은 재물을 관장하는 대감을 벙거지 형태로 집 안에 따로 모시면서도 마을의 지킴이로 여기는 은행나무를 목신대감이라고 불렀다. 신체가 벙거지가 아니어서 전혀 성격이 다른 대감신으로 보이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은행나무를 대감으로 모신다는 데에서 대감의 일반적인 의미가 있음이 확인된다.

마지막으로 ⑥사신대감은 앞의 대감들과 의미가 조금 다르다. 친정에서 데려온 가정신앙으로서 가정주부의 존재 가치를 드러낸다. 가정의 평안과 관련이 있어 대감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강화도지역의 대감은 대청에 있는 ①대감과 대청이 아닌 집안 곳곳에 있는 ③, ④, ⑤대감으로 존재한다. ②의 경우는 일반 신령에 대감을 붙여 부르는 것으로, 재물과 관련이 있는 대감과 성격이 다르다. ⑥의 경우는 대감이라는 명칭이 확장되어 사용된 사례로 보인다. 무당굿의 와도 상통한다. 에서도 여러 대감이 연이어 들어와 [재가집](/topic/재가집)에 복과 명을 주기 때문이다.

강화도지역에는 주로 벙거지가 신체인 대감이 있다. 명칭은 다양하지만 모두 재물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곳곳에 대감 신체가 봉안되고 있어서 대감의 위치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대청에 있는 대감은 다른 말을 붙이지 않고 오로지 대감으로만 호칭하고 있어 대감 중에서는 상위신이다. 강화도의 여러 집에서도 대청에 있는 대감과 집 안의 곳곳에 있는 대감들의 위상을 구분하고 있다.
지역사례지금까지 간행된 가정신앙 관련 저작을 검토할 때 대감이라는 명칭은 경상도와 경기도에 주로 보인다. 경상도에는 터줏대감이라는 명칭이 보이는데 이는 지신을 부르는 다른 명칭으로 대감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경기도 일원에서는 경기 서부 지역인 강화에 보편적으로 나타나 여기에서는 강화도를 중심으로 거론할 수밖에 없다. 강화도에 분포한 대감은 지역적으로 다소 편차가 있다. 이를 표로 보면 다음과 같다.



| 지역 | 대감, 터주 | 광대감 | 업대감 | 기타 대감 |
| -------- | -------- | -------- |
| 교동면 | ○ | ○ | ○ | 목신, 사신, 식신, 살륭, [천신](/topic/천신), 몸주 |
| 양사면 | ○ | × | ○ | 벼슬, 천신, 주, 걸립 |
| 하점면 | ○ | ○ | ○ | 천신 |
| 내가면 | ○ | × | ○ | 천, 살륭, 번양, 걸립, 몸주 |
| 삼산면 | ○ | ○ | ○ | × |
| 서도면 | ○ | ○ | ○ | 목신, 김첨지 |
| 화도면 | ○ | ○ | ○ | 벼슬 |
| 양도면 | ○ | ○ | ○ | × |
| 길상면 | ○ | ○ | ○ | 도깨비 |
| 불은면 | ○ | × | ○ | 벼슬 |
| 선원면 | ○ | × | × | 벼슬, 보물, 몸주 |
| 강화읍 | ○ | ○ | × | × |
| 송해면 | ○ | × | × | 몸주 |
지역사례지금까지 간행된 가정신앙 관련 저작을 검토할 때 대감이라는 명칭은 경상도와 경기도에 주로 보인다. 경상도에는 터줏대감이라는 명칭이 보이는데 이는 지신을 부르는 다른 명칭으로 대감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경기도 일원에서는 경기 서부 지역인 강화에 보편적으로 나타나 여기에서는 강화도를 중심으로 거론할 수밖에 없다. 강화도에 분포한 대감은 지역적으로 다소 편차가 있다. 이를 표로 보면 다음과 같다.



| 지역 | 대감, 터주 | 광대감 | 업대감 | 기타 대감 |
| -------- | -------- | -------- |
| 교동면 | ○ | ○ | ○ | 목신, 사신, 식신, 살륭, [천신](/topic/천신), 몸주 |
| 양사면 | ○ | × | ○ | 벼슬, 천신, 주, 걸립 |
| 하점면 | ○ | ○ | ○ | 천신 |
| 내가면 | ○ | × | ○ | 천, 살륭, 번양, 걸립, 몸주 |
| 삼산면 | ○ | ○ | ○ | × |
| 서도면 | ○ | ○ | ○ | 목신, 김첨지 |
| 화도면 | ○ | ○ | ○ | 벼슬 |
| 양도면 | ○ | ○ | ○ | × |
| 길상면 | ○ | ○ | ○ | 도깨비 |
| 불은면 | ○ | × | ○ | 벼슬 |
| 선원면 | ○ | × | × | 벼슬, 보물, 몸주 |
| 강화읍 | ○ | ○ | × | × |
| 송해면 | ○ | × | × | 몸주 |
의의가정신앙의 제의 절차와 무당굿의 절차는 상통한 점이 많다. 한편 대감신이 다양하게 존재함으로써 가정신앙과 무당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된다.

그동안 가정신앙의 주체로는 가정주부가 주로 거론되었다. 실제로 강화도 가정신앙의 주체는 그 집의 가정주부였고, 의례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가정주부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정작 가정신앙의 신체에 대해 접근하려 하면 자신의 집에 의례를 지내러 오는 무당이 시켜서 모시고 있지 상세한 사정은 알지 못한다고 답을 흐렸다. 이것은 강화의 가정신앙을 가정주부와 무당이 함께 전승해왔다는 의미이다. 가정별로 가정주부가 가정신앙을 [봉안](/topic/봉안)하고 정기적으로 의례를 거행하지만 의례의 진행과 가정신앙 신체의 봉안, 교환, 폐기는 모두 무당이 주관한다.

무속과 가정신앙이 상호 소통하고 있음은 가정신앙의 신령과 굿판의 신령 존재 양상이 일치하는 데에서도 확인된다. 강화도지역에서 가정신앙에 봉안된 신령으로 [안방](/topic/안방)의 칠성과 별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칠성의 신체는 백색 천으로 일곱 자 일곱 치를 봉안한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칠성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이는 천의 길이가 상징적으로 일곱 자라는 것이지 정확하게 일곱 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정신앙에서 칠성과 별상은 단 하나만 존재한다. [대청](/topic/대청)에 봉안된 성주는 신체 형태가 다양하지만 성주라는 이름의 가정신앙은 역시 하나이다. 그러나 대감은 대청의 대감과 함께 집안 곳곳에 봉안된 대감 등 다수로 존재한다.

가정신앙에 존재하는 신령의 숫자는 굿거리에 등장하는 신령의 숫자와 상통한다. 경기도 서부와 강화도지역에서 연행되는 각각의 굿거리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가정신앙 | 무당굿 |
| -------- | -------- |
| 성주 | 성주거리(부속거리 없음) |
| 칠성 | 불사거리 중 칠성공수 |
| 별상 | 별상거리(부속거리 없음) |
| 대감 | 대감거리 |
| | ㆍ전안대감 |
| | ㆍ조상대감 |
| | ㆍ양반대감 |
| | ㆍ텃대감 |
| | ㆍ걸립대감 |
| | ㆍ도깨비대감 |


가정신앙 성주에 대응하는 는 부속 거리가 없이 성주만 청배한다. 칠성에 대응하는 것은 중의 칠성공수이다. 는 여러 신령이 연이어 들어오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칠성공수는 한 차례만 구송된다. 별상에 대응되는 도 부속 거리가 없이 별상만을 청배한다.

대감을 청배하는 는 양반대감, 텃대감 등 다양한 대감을 놀린다. 지노귀굿에서는 하직대감과 [몸주대감](/topic/몸주대감)까지 청배하여 놀린다. 대감이라는 동일한 이름이 있지만 성격이 조금씩 다른 다양한 대감이 들어와 노는 것이다. 양반대감은 강화도지역 가정신앙에 존재하는 벼슬대감과 성격이 상통한다. 조상 중에 벼슬을 한 적이 있는 경우에만 놀리는 대감이다. 재물대감, 텃대감은 모두 강화도지역 가정신앙의 대감 성격인 재물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신령이다.

가정신앙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대감처럼 무당굿에도 다양한 대감이 존재한다. 가정신앙의 신령 체계와 무당굿의 신령 체계는 상통한다. 앞에서 밝힌 것처럼 강화도지역의 가정신앙은 주체가 이원화되어 있다. 전승 주체로서 가정주부, 의례 담당 주체로서 무당이 각각 존재한다. 무당굿과 가정신앙이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그 연결점의 위상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대감이다.

대감신의 존재는 집에서 연행되는 무당굿에도 영향을 주어 에 [재가집](/topic/재가집)을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한다. 는 재가집을 비롯하여 굿판에 참가한 일반인들이 [무복](/topic/무복)을 걸치고 [장단](/topic/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이 는 반드시 가 연행되고 나서 진행된다. 1970~1980년대에는 굿을 하는 시간보다 무감을 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고 한다.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이 굿판에 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무감을 서기 위해서였다. 음악을 맡은 [악사](/topic/악사)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단한 거리였겠지만 무감을 서는 일반인들이 어느 정도 별비를 쓰기도 하여 악사들이 거부하지는 않았다.

에 참가함으로써 굿을 의뢰한 목적이 달성되고, 굿판에 참가한 이들은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가 다음에 곧장 연행된다는 것은 재가[집들이](/topic/집들이) 가 낯선 거리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과 긴밀한 관련이 있음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재가집들은 자신의 집 곳곳에 모셔진 대감신을 통해 대감의 존재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다음에 연행되는 에 적극 참여한다.
참고문헌강화군 교동도 가정신앙 전승의 다양성 (홍태한, 도서문화 35, 목[포대](/topic/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2010)
강화도 가정신앙 ‘대감’의 성격연구 (홍태한, 도서문화 36,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2010)
친정에서 따라온 가정신앙의 양상과 의미 (홍태한, 남도민속학연구 20, 남도민속학회, 2010)
강화의 가정신앙-1․2 (강화가정신앙조사단, 민속원, 2010~2011)
의의가정신앙의 제의 절차와 무당굿의 절차는 상통한 점이 많다. 한편 대감신이 다양하게 존재함으로써 가정신앙과 무당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된다.

그동안 가정신앙의 주체로는 가정주부가 주로 거론되었다. 실제로 강화도 가정신앙의 주체는 그 집의 가정주부였고, 의례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가정주부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정작 가정신앙의 신체에 대해 접근하려 하면 자신의 집에 의례를 지내러 오는 무당이 시켜서 모시고 있지 상세한 사정은 알지 못한다고 답을 흐렸다. 이것은 강화의 가정신앙을 가정주부와 무당이 함께 전승해왔다는 의미이다. 가정별로 가정주부가 가정신앙을 [봉안](/topic/봉안)하고 정기적으로 의례를 거행하지만 의례의 진행과 가정신앙 신체의 봉안, 교환, 폐기는 모두 무당이 주관한다.

무속과 가정신앙이 상호 소통하고 있음은 가정신앙의 신령과 굿판의 신령 존재 양상이 일치하는 데에서도 확인된다. 강화도지역에서 가정신앙에 봉안된 신령으로 [안방](/topic/안방)의 칠성과 별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칠성의 신체는 백색 천으로 일곱 자 일곱 치를 봉안한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칠성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이는 천의 길이가 상징적으로 일곱 자라는 것이지 정확하게 일곱 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정신앙에서 칠성과 별상은 단 하나만 존재한다. [대청](/topic/대청)에 봉안된 성주는 신체 형태가 다양하지만 성주라는 이름의 가정신앙은 역시 하나이다. 그러나 대감은 대청의 대감과 함께 집안 곳곳에 봉안된 대감 등 다수로 존재한다.

가정신앙에 존재하는 신령의 숫자는 굿거리에 등장하는 신령의 숫자와 상통한다. 경기도 서부와 강화도지역에서 연행되는 각각의 굿거리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가정신앙 | 무당굿 |
| -------- | -------- |
| 성주 | 성주거리(부속거리 없음) |
| 칠성 | 불사거리 중 칠성공수 |
| 별상 | 별상거리(부속거리 없음) |
| 대감 | 대감거리 |
| | ㆍ전안대감 |
| | ㆍ조상대감 |
| | ㆍ양반대감 |
| | ㆍ텃대감 |
| | ㆍ걸립대감 |
| | ㆍ도깨비대감 |


가정신앙 성주에 대응하는 는 부속 거리가 없이 성주만 청배한다. 칠성에 대응하는 것은 중의 칠성공수이다. 는 여러 신령이 연이어 들어오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칠성공수는 한 차례만 구송된다. 별상에 대응되는 도 부속 거리가 없이 별상만을 청배한다.

대감을 청배하는 는 양반대감, 텃대감 등 다양한 대감을 놀린다. 지노귀굿에서는 하직대감과 [몸주대감](/topic/몸주대감)까지 청배하여 놀린다. 대감이라는 동일한 이름이 있지만 성격이 조금씩 다른 다양한 대감이 들어와 노는 것이다. 양반대감은 강화도지역 가정신앙에 존재하는 벼슬대감과 성격이 상통한다. 조상 중에 벼슬을 한 적이 있는 경우에만 놀리는 대감이다. 재물대감, 텃대감은 모두 강화도지역 가정신앙의 대감 성격인 재물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신령이다.

가정신앙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대감처럼 무당굿에도 다양한 대감이 존재한다. 가정신앙의 신령 체계와 무당굿의 신령 체계는 상통한다. 앞에서 밝힌 것처럼 강화도지역의 가정신앙은 주체가 이원화되어 있다. 전승 주체로서 가정주부, 의례 담당 주체로서 무당이 각각 존재한다. 무당굿과 가정신앙이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그 연결점의 위상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대감이다.

대감신의 존재는 집에서 연행되는 무당굿에도 영향을 주어 에 [재가집](/topic/재가집)을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한다. 는 재가집을 비롯하여 굿판에 참가한 일반인들이 [무복](/topic/무복)을 걸치고 [장단](/topic/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이 는 반드시 가 연행되고 나서 진행된다. 1970~1980년대에는 굿을 하는 시간보다 무감을 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고 한다.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이 굿판에 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무감을 서기 위해서였다. 음악을 맡은 [악사](/topic/악사)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단한 거리였겠지만 무감을 서는 일반인들이 어느 정도 별비를 쓰기도 하여 악사들이 거부하지는 않았다.

에 참가함으로써 굿을 의뢰한 목적이 달성되고, 굿판에 참가한 이들은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가 다음에 곧장 연행된다는 것은 재가[집들이](/topic/집들이) 가 낯선 거리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과 긴밀한 관련이 있음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재가집들은 자신의 집 곳곳에 모셔진 대감신을 통해 대감의 존재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다음에 연행되는 에 적극 참여한다.
참고문헌강화군 교동도 가정신앙 전승의 다양성 (홍태한, 도서문화 35, 목[포대](/topic/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2010)
강화도 가정신앙 ‘대감’의 성격연구 (홍태한, 도서문화 36,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2010)
친정에서 따라온 가정신앙의 양상과 의미 (홍태한, 남도민속학연구 20, 남도민속학회, 2010)
강화의 가정신앙-1․2 (강화가정신앙조사단, 민속원, 2010~2011)
천신대감
64790
천신대감
천신대감
13327
천신대감
별상과 대감
13326
별상과 대감
별상
13325
별상
목신대감
13324
목신대감
김첨지대감
13323
김첨지대감
터줏대감
13322
터줏대감
마루에 모셔진 대감
13321
마루에 모셔진 대감
광대감
13320
광대감
대감
13319
대감
천신대감
64790
천신대감
천신대감
13327
천신대감
별상과 대감
13326
별상과 대감
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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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상
목신대감
13324
목신대감
김첨지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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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대감
터줏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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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줏대감
마루에 모셔진 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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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 모셔진 대감
광대감
13320
광대감
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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