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원정마을당산제

한국무속신앙사전
정읍원정마을당산제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원정[마을](/topic/마을)에서 음력 정월 열엿샛날 지내는 동제.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줄당기기([줄다리기](/topic/줄다리기))와 함께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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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원정[마을](/topic/마을)에서 음력 정월 열엿샛날 지내는 동제.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줄당기기([줄다리기](/topic/줄다리기))와 함께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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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월덕
정의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원정[마을](/topic/마을)에서 음력 정월 열엿샛날 지내는 동제.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줄당기기([줄다리기](/topic/줄다리기))와 함께 행해진다.
정의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원정[마을](/topic/마을)에서 음력 정월 열엿샛날 지내는 동제.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줄당기기([줄다리기](/topic/줄다리기))와 함께 행해진다.
내용산외면 원정[마을](/topic/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열엿샛날에 줄당기기와 진쌓기를 한 다음 마을 초입의 당산나무에 줄을 감은 뒤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은 마을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이며, 신격은 당산할머니이다. 원정마을당산제는 정월 초사흗날부터 준비가 시작된다. 풍물패가 [[마당](/topic/마당)밟이](/topic/마당밟이)를 시작하여 보름이 될 때까지 줄당기기나 당산제에 필요한 경비를 거출한다. 원정마을당산제는 이처럼 추렴을 하여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제의 비용을 조달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읍시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다.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이 되면 당산 주변을 청소하고 풍물패가 당산에게 고하는 굿을 치면서 당산나무에 [금줄](/topic/금줄)을 쳐 놓는다. 예전부터 원정마을 줄당기기가 있는 정월 열엿샛날은 외부에서 많은 구경꾼과 상인이 마을로 몰려들어와 마을 어귀에는 금줄을 치지 않았다고 한다. 원정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주관하는 [제관](/topic/제관)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마을 책임자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한다. 금기도 본인들이 각자 알아서 지키며, 당산제 당일 자신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당산제에 참여하지 않는다.

정월 열엿샛날 아침에는 당산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마을의 집집마다 방문하여 [볏짚](/topic/볏짚)을 거둬들인다. 마을 공터에 장대로 틀을 만들어 놓고 걷어 온 볏짚으로 줄을 꼰다. 줄은 세 가닥씩 세 번을 꼬아 외줄을 만든다. 줄이 완성되면 풍물패가 줄머리와 줄꼬리를 왔다 갔다 하며 줄굿을 쳐 준다. 예전에는 줄이 굵었기 때문에 해질 녘에야 줄이 완성되어 줄당기기를 밤중에 했으나 근래에는 줄꼬기가 끝나는 대로 줄당기기를 한다.

줄당기기를 할 때에는 풍물패가 동원된다. 예전에는 마을에도 굿을 잘 치는 잽이가 많았고, 게다가 외지에서 유명한 잽이를 불러다 밤 늦도록 판을 크게 벌였다고 한다. 줄당기기의 편은 남자 편과 여자 편으로 나누며, 여자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믿음 때문에 세 번을 겨루어 두 번을 여자 편이 이긴다. 줄은 [농업](/topic/농업)을 관장하는 비의 신을 상징하고, 신성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줄당기기를 하기에 앞서 마을 사람들은 줄머리에 절을 하면서 한 해를 무사히 보내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줄당기기가 끝나면 곧바로 진(陣)을 쌓았다가 푸는 놀이를 한다. 이를 ‘진치기’ 또는 ‘진쌓기’라고 한다. 진치기는 옛날 군대에서 적을 포위하는 모습을 재연한 놀이라고 한다. 풍물패가 앞장서고 마을 주민들이 줄을 들고 크게 원을 돌다가 [나발](/topic/나발)소리가 울리면 도망가는 풍물패를 줄이 뛰어가면서 줄머리부터 줄꼬리까지 [멍석](/topic/멍석)을 말듯이 감았다가 다시 푸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를 몇 차례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남자들은 짓궂은 놀이를 즐긴다. 현재는 마을회관 앞에 넓은 공터가 진치기 장소로 사용되지만 이 공터가 없던 때에는 마을 안의 모시밭이나 [보리](/topic/보리)밭에서 진치기를 했다.

진치기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줄을 메고 마을 당산으로 가서 줄을 당산나무에 감는다. 이것을 ‘당산할머니 옷 입힌다’고 한다. 줄은 지난해에 감은 줄을 치우지 않고 그 위에 그대로 감는다. 당산에 줄을 감고 나서 당산제를 지낸다. 과거에는 제의를 유교식으로 하지 않고 간단한 [고사](/topic/고사) 형식으로 한 다음 동네 부잣집으로 가서 [뒤풀이](/topic/뒤풀이)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당산나무 아래에 돼지머리, [대추](/topic/대추), 밤, 감, 술, 메, [[메밀](/topic/메밀)묵](/topic/메밀묵), 팥죽 등 제물을 차리고 [독축](/topic/독축)을 하며 유교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제를 지내는 동안 부녀자들은 소지를 올리며 동네와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고, 풍물패는 당산 주변에서 계속 풍물을 친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제장에서 [음복](/topic/음복)을 한 다음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어울려 놀면서 뒤풀이를 한다.
내용산외면 원정[마을](/topic/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열엿샛날에 줄당기기와 진쌓기를 한 다음 마을 초입의 당산나무에 줄을 감은 뒤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은 마을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이며, 신격은 당산할머니이다. 원정마을당산제는 정월 초사흗날부터 준비가 시작된다. 풍물패가 [[마당](/topic/마당)밟이](/topic/마당밟이)를 시작하여 보름이 될 때까지 줄당기기나 당산제에 필요한 경비를 거출한다. 원정마을당산제는 이처럼 추렴을 하여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제의 비용을 조달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읍시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다.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이 되면 당산 주변을 청소하고 풍물패가 당산에게 고하는 굿을 치면서 당산나무에 [금줄](/topic/금줄)을 쳐 놓는다. 예전부터 원정마을 줄당기기가 있는 정월 열엿샛날은 외부에서 많은 구경꾼과 상인이 마을로 몰려들어와 마을 어귀에는 금줄을 치지 않았다고 한다. 원정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주관하는 [제관](/topic/제관)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마을 책임자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한다. 금기도 본인들이 각자 알아서 지키며, 당산제 당일 자신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당산제에 참여하지 않는다.

정월 열엿샛날 아침에는 당산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마을의 집집마다 방문하여 [볏짚](/topic/볏짚)을 거둬들인다. 마을 공터에 장대로 틀을 만들어 놓고 걷어 온 볏짚으로 줄을 꼰다. 줄은 세 가닥씩 세 번을 꼬아 외줄을 만든다. 줄이 완성되면 풍물패가 줄머리와 줄꼬리를 왔다 갔다 하며 줄굿을 쳐 준다. 예전에는 줄이 굵었기 때문에 해질 녘에야 줄이 완성되어 줄당기기를 밤중에 했으나 근래에는 줄꼬기가 끝나는 대로 줄당기기를 한다.

줄당기기를 할 때에는 풍물패가 동원된다. 예전에는 마을에도 굿을 잘 치는 잽이가 많았고, 게다가 외지에서 유명한 잽이를 불러다 밤 늦도록 판을 크게 벌였다고 한다. 줄당기기의 편은 남자 편과 여자 편으로 나누며, 여자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믿음 때문에 세 번을 겨루어 두 번을 여자 편이 이긴다. 줄은 [농업](/topic/농업)을 관장하는 비의 신을 상징하고, 신성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줄당기기를 하기에 앞서 마을 사람들은 줄머리에 절을 하면서 한 해를 무사히 보내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줄당기기가 끝나면 곧바로 진(陣)을 쌓았다가 푸는 놀이를 한다. 이를 ‘진치기’ 또는 ‘진쌓기’라고 한다. 진치기는 옛날 군대에서 적을 포위하는 모습을 재연한 놀이라고 한다. 풍물패가 앞장서고 마을 주민들이 줄을 들고 크게 원을 돌다가 [나발](/topic/나발)소리가 울리면 도망가는 풍물패를 줄이 뛰어가면서 줄머리부터 줄꼬리까지 [멍석](/topic/멍석)을 말듯이 감았다가 다시 푸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를 몇 차례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남자들은 짓궂은 놀이를 즐긴다. 현재는 마을회관 앞에 넓은 공터가 진치기 장소로 사용되지만 이 공터가 없던 때에는 마을 안의 모시밭이나 [보리](/topic/보리)밭에서 진치기를 했다.

진치기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줄을 메고 마을 당산으로 가서 줄을 당산나무에 감는다. 이것을 ‘당산할머니 옷 입힌다’고 한다. 줄은 지난해에 감은 줄을 치우지 않고 그 위에 그대로 감는다. 당산에 줄을 감고 나서 당산제를 지낸다. 과거에는 제의를 유교식으로 하지 않고 간단한 [고사](/topic/고사) 형식으로 한 다음 동네 부잣집으로 가서 [뒤풀이](/topic/뒤풀이)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당산나무 아래에 돼지머리, [대추](/topic/대추), 밤, 감, 술, 메, [[메밀](/topic/메밀)묵](/topic/메밀묵), 팥죽 등 제물을 차리고 [독축](/topic/독축)을 하며 유교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제를 지내는 동안 부녀자들은 소지를 올리며 동네와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고, 풍물패는 당산 주변에서 계속 풍물을 친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제장에서 [음복](/topic/음복)을 한 다음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어울려 놀면서 뒤풀이를 한다.
의의원정[마을](/topic/마을)당산제는 줄당기기와 풍물과 제사가 함께 이루어지는 호남지방의 전형적인 당산제이다. 특히 줄당기기는 그 자체가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제의적 속성이 강하다. 원정마을에서는 흉년이 들어 [볏짚](/topic/볏짚)을 구하기 어려운 해에도 칡덩굴로 줄을 만들어 했을 정도로 줄당기기에 대한 신앙성을 오래 유지해 왔다. 진치기와 같은 독특한 줄놀이가 발달해 있고, 제의 날짜도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이 아니라 하루 지난 열엿샛날이라는 점도 원정마을당산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당산제 날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출향민들이 마을을 방문하기 때문에 원정마을당산제는 마을 단합의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전북전통민속 상 (전라북도, 1990)
전라북도 [마을](/topic/마을)지킴이․정악 (전라북도, 2004)
의의원정[마을](/topic/마을)당산제는 줄당기기와 풍물과 제사가 함께 이루어지는 호남지방의 전형적인 당산제이다. 특히 줄당기기는 그 자체가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제의적 속성이 강하다. 원정마을에서는 흉년이 들어 [볏짚](/topic/볏짚)을 구하기 어려운 해에도 칡덩굴로 줄을 만들어 했을 정도로 줄당기기에 대한 신앙성을 오래 유지해 왔다. 진치기와 같은 독특한 줄놀이가 발달해 있고, 제의 날짜도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이 아니라 하루 지난 열엿샛날이라는 점도 원정마을당산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당산제 날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출향민들이 마을을 방문하기 때문에 원정마을당산제는 마을 단합의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전북전통민속 상 (전라북도, 1990)
전라북도 [마을](/topic/마을)지킴이․정악 (전라북도, 2004)
집문당황해도 굿의 음악인류학이용식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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