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둑제

한국무속신앙사전
유월유두 무렵에 구렁이 또는 뱀 등 짐승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강둑이나 논둑이 터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내는 [고사](/topic/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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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유두 무렵에 구렁이 또는 뱀 등 짐승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강둑이나 논둑이 터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내는 [고사](/topic/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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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범
정의유월유두 무렵에 구렁이 또는 뱀 등 짐승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강둑이나 논둑이 터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내는 [고사](/topic/고사).
정의유월유두 무렵에 구렁이 또는 뱀 등 짐승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강둑이나 논둑이 터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내는 [고사](/topic/고사).
내용유월유두에는 벼가 어느 정도 자란 시기이므로 쥐, 들짐승, 뱀, [해충](/topic/해충)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하고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사](/topic/고사)를 지낸다. 이를 지역에 따라 ‘논둑제’, ‘둑직이제’, ‘용신제’, ‘[유두고사](/topic/유두고사)’라고도 부른다.

황해도 연백지역에서는 구렁이를 둑직이라고 불렀다. 둑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가 도깨비나 구렁이가 해코지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잘 달래주어야 한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주로 이를 ‘용신제’, ‘용제’, ‘논꼬’라고 부른다. 유두에 지내는 고사이기 때문에 ‘유두고사’라고 한다. 제일(祭日)은 유두 때가 가장 보편적이지만 경상남도지역에서는 칠석이나 백중에 지내기도 한다. 경상북도 경주지역에서는 초복에 많이 지낸다. 중복 이전에는 하지 않는다. 충청남도 태안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 무렵에 ‘둑제’를 지내기도 한다.

제를 주관하는 사람은 논 주인집의 남자이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 집 [머슴](/topic/머슴)이 제를 지내기도 한다. 제장(祭場)은 평소 논둑이 잘 무너지는 곳 또는 논물이 들어오는 입구가 된다. 제물은 주인집 주부가 주로 [밀떡](/topic/밀떡), 과일 등을 직접 장만한다. 그러니 진설은 제를 주관하는 남자가 직접 제물을 지고 논둑에 와서 한다. 특히 경상도지역에서는 제장에 나무 막대기를 세워 놓고 그 위에 밀떡을 꽂아놓는다. 밀개떡을 기름에 부쳐서 기름 냄새가 멀리 퍼져야 농사를 잘 된다고 여긴다.

제물 진설이 끝나면 제주가 그 앞에서 절을 하고 “용신님네! 우리 농사지어 놓은 것 짐승들이 못 뜯어먹게 하고, 뱀이 논둑에 구멍을 뚫지 못하게 해주십시오!”라고 빌면서 절을 한다. 논둑제를 지낸 제물은 그곳에서 모두 나누어 먹는다.

한편 경북 경주지역에서는 복날에 용제를 지낸다. 보통 중복 이전에 지낸다. 용제는 못, 논, [참외](/topic/참외)밭에서 지낸다. 참외밭에는 국수를 가져다 두기도 한다. 이는 참외줄기가 국수처럼 길게 뻗으라는 의미이다.
내용유월유두에는 벼가 어느 정도 자란 시기이므로 쥐, 들짐승, 뱀, [해충](/topic/해충)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하고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사](/topic/고사)를 지낸다. 이를 지역에 따라 ‘논둑제’, ‘둑직이제’, ‘용신제’, ‘[유두고사](/topic/유두고사)’라고도 부른다.

황해도 연백지역에서는 구렁이를 둑직이라고 불렀다. 둑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가 도깨비나 구렁이가 해코지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잘 달래주어야 한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주로 이를 ‘용신제’, ‘용제’, ‘논꼬’라고 부른다. 유두에 지내는 고사이기 때문에 ‘유두고사’라고 한다. 제일(祭日)은 유두 때가 가장 보편적이지만 경상남도지역에서는 칠석이나 백중에 지내기도 한다. 경상북도 경주지역에서는 초복에 많이 지낸다. 중복 이전에는 하지 않는다. 충청남도 태안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 무렵에 ‘둑제’를 지내기도 한다.

제를 주관하는 사람은 논 주인집의 남자이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 집 [머슴](/topic/머슴)이 제를 지내기도 한다. 제장(祭場)은 평소 논둑이 잘 무너지는 곳 또는 논물이 들어오는 입구가 된다. 제물은 주인집 주부가 주로 [밀떡](/topic/밀떡), 과일 등을 직접 장만한다. 그러니 진설은 제를 주관하는 남자가 직접 제물을 지고 논둑에 와서 한다. 특히 경상도지역에서는 제장에 나무 막대기를 세워 놓고 그 위에 밀떡을 꽂아놓는다. 밀개떡을 기름에 부쳐서 기름 냄새가 멀리 퍼져야 농사를 잘 된다고 여긴다.

제물 진설이 끝나면 제주가 그 앞에서 절을 하고 “용신님네! 우리 농사지어 놓은 것 짐승들이 못 뜯어먹게 하고, 뱀이 논둑에 구멍을 뚫지 못하게 해주십시오!”라고 빌면서 절을 한다. 논둑제를 지낸 제물은 그곳에서 모두 나누어 먹는다.

한편 경북 경주지역에서는 복날에 용제를 지낸다. 보통 중복 이전에 지낸다. 용제는 못, 논, [참외](/topic/참외)밭에서 지낸다. 참외밭에는 국수를 가져다 두기도 한다. 이는 참외줄기가 국수처럼 길게 뻗으라는 의미이다.
지역사례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에서는 잘 무너지는 논두렁에 가서 [고사](/topic/고사)를 지낸다. 이를 논두렁고사 또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라고 부른다. 고사 시루로는 찰떡 시루를 장만한다. 논둑이 찰떡처럼 질기고 단단해져서 무너지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런 뜻에서 이 시루를 ‘논시루’ 또는 ‘논두렁시루’라고도 부른다.

주부는 시루에 콩과 팥을 넣고 찹쌀로 찰떡을 한 켜 쪄서 시루째 술과 함께 남편에게 내준다. 남편은 이것을 [지게](/topic/지게)에 지고 자기 논에 [가지](/topic/가지)고 가서 시루 안에 술을 한 잔 붓는다. 이 시루를 자주 무너지는 논두렁 부근에 가져다 놓고 “논두렁 터지지 말고 일 년 열두 달 다 잘되게 해 달라!”고 기원하면서 절을 한다. 가지고 간 떡은 그 자리에서 다 나누어 먹고 와야 한다. 논두렁 시루를 내보낸 주부는 ‘볏섬’을 만든다고 하여 [송편](/topic/송편)을 크게 만들어 벼가마 위에 얹어 두고 “천석만 주세요, 만석만 주세요.”라고 축원한다.

경남 거창군 주상면 내오리에서는 과거에 유두나 칠석, 백중에 ‘논꼬’를 하였다. 논꼬는 ‘[논고사](/topic/논고사)’라고도 부른다. 이는 논두렁이 무너지지 말고 비도 잘 내려서 농사가 잘되라는 의미이다. 논고사는 아침 일찍 남자들이 제물을 지게에 지고 논에 가서 지낸다. 모를 심어 놓은 수통 입구(논에 물이 들어오는 입구)에 지릅대(겨릅대)를 가져다가 [물꼬](/topic/물꼬)에 꽂아 놓고 송편이나 [밀떡](/topic/밀떡)을 켜켜이 꽂는다. 그리고 “농사 잘 되게 해 주시오!”라고 빈다. 논꼬를 할 때 올려놓은 떡은 꼴 베는 사람이 주로 먹었다.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에서는 유두날 낮에 남자들이 자신의 논에 물이 내려오는 곳에 가서 밀개떡을 막대기에 꽂아 놓고 온다. 이를 ‘용신제’, ‘논고시’라고도 한다. 용신제는 그해 심은 나락에 잡스러운 [동물](/topic/동물)들이 침범하는 것과 뱀이 다니면서 논두렁에 구멍을 뚫고 다니는 것을 막아 달라는 의미로 지내는 것이다. 용신제를 잘 지내지 않으면 논의 물이 술술 빠진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물이 내려가는 물꼬에 음식을 차려 놓고 “용신님네, 올해도 탈 없이 농사가 잘되게 해 주십사.”라고 세 번 들먹이면서 절을 한다. 고사를 지낼 때에는 “그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는 용신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들먹였다가는 되레 탈이 난다고 여긴다. 용신제에 올리는 제물은 집집마다 다르다. 그러나 대체로 밀개떡, 명태, 술 등이다. 주인이 직접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머슴](/topic/머슴)들을 시켜서 용신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경기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한국의 가정신앙-강원․충남․충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남․경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한국의 가정신앙-전남․전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지역사례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에서는 잘 무너지는 논두렁에 가서 [고사](/topic/고사)를 지낸다. 이를 논두렁고사 또는 [도깨비고사](/topic/도깨비고사)라고 부른다. 고사 시루로는 찰떡 시루를 장만한다. 논둑이 찰떡처럼 질기고 단단해져서 무너지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런 뜻에서 이 시루를 ‘논시루’ 또는 ‘논두렁시루’라고도 부른다.

주부는 시루에 콩과 팥을 넣고 찹쌀로 찰떡을 한 켜 쪄서 시루째 술과 함께 남편에게 내준다. 남편은 이것을 [지게](/topic/지게)에 지고 자기 논에 [가지](/topic/가지)고 가서 시루 안에 술을 한 잔 붓는다. 이 시루를 자주 무너지는 논두렁 부근에 가져다 놓고 “논두렁 터지지 말고 일 년 열두 달 다 잘되게 해 달라!”고 기원하면서 절을 한다. 가지고 간 떡은 그 자리에서 다 나누어 먹고 와야 한다. 논두렁 시루를 내보낸 주부는 ‘볏섬’을 만든다고 하여 [송편](/topic/송편)을 크게 만들어 벼가마 위에 얹어 두고 “천석만 주세요, 만석만 주세요.”라고 축원한다.

경남 거창군 주상면 내오리에서는 과거에 유두나 칠석, 백중에 ‘논꼬’를 하였다. 논꼬는 ‘[논고사](/topic/논고사)’라고도 부른다. 이는 논두렁이 무너지지 말고 비도 잘 내려서 농사가 잘되라는 의미이다. 논고사는 아침 일찍 남자들이 제물을 지게에 지고 논에 가서 지낸다. 모를 심어 놓은 수통 입구(논에 물이 들어오는 입구)에 지릅대(겨릅대)를 가져다가 [물꼬](/topic/물꼬)에 꽂아 놓고 송편이나 [밀떡](/topic/밀떡)을 켜켜이 꽂는다. 그리고 “농사 잘 되게 해 주시오!”라고 빈다. 논꼬를 할 때 올려놓은 떡은 꼴 베는 사람이 주로 먹었다.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에서는 유두날 낮에 남자들이 자신의 논에 물이 내려오는 곳에 가서 밀개떡을 막대기에 꽂아 놓고 온다. 이를 ‘용신제’, ‘논고시’라고도 한다. 용신제는 그해 심은 나락에 잡스러운 [동물](/topic/동물)들이 침범하는 것과 뱀이 다니면서 논두렁에 구멍을 뚫고 다니는 것을 막아 달라는 의미로 지내는 것이다. 용신제를 잘 지내지 않으면 논의 물이 술술 빠진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물이 내려가는 물꼬에 음식을 차려 놓고 “용신님네, 올해도 탈 없이 농사가 잘되게 해 주십사.”라고 세 번 들먹이면서 절을 한다. 고사를 지낼 때에는 “그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는 용신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들먹였다가는 되레 탈이 난다고 여긴다. 용신제에 올리는 제물은 집집마다 다르다. 그러나 대체로 밀개떡, 명태, 술 등이다. 주인이 직접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머슴](/topic/머슴)들을 시켜서 용신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경기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한국의 가정신앙-강원․충남․충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남․경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한국의 가정신앙-전남․전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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